1일차 | 경제 문외한 40대 후반이 아이들 증권계좌를 만든 이유
40대 후반, 경제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이 그저 열심히만 살면 되는 줄 알고 살아왔다.
그러다 아이들만큼은 나와 같이 되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 주고 싶어서 증권계좌를 개설했다. 아내가 돈 관리를 하지만, 아이들 계좌에는 내가 직접 매달 10만원어치 주식을 꾸준히 사줬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작한 투자
처음엔 뭐가 좋은지 몰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같은 우량주 몇 주와 국내 ETF 등 10개 종목을 번갈아 샀다. 연말엔 상여금 일부를 보태 아이 각자 매수액을 200만원 가량 채웠다. 그렇게 매년 매수해서 4년이 지난 지금, 용돈을 쪼개 만든 2년치 적금도 합해서 각자 1,000만원씩의 주식을 매수했다.
아니면 아직 시작도 못 했나요?
손실, 그리고 정리
4년 전, 코스피는 2,000대였다. 결과는 손실과 이득을 합해 마이너스 몇만원. 결국 TIME코스피액티브, TIME K이노베이션액티브,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를 24년 말~25년 초에 전부 팔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만 남겼다.
단순한 논리였다. 고작 몇 백만원짜리 투자였지만,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어느 시점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외에 뭔가 더 해야겠다 싶었다. 유튜브와 책에서 워런버핏이 추천한다는 걸 봤고, 미국 ETF인 S&P500을 추가했다. 잘 몰라서 유명한 사람 따라간 거다.
4년 후, 오늘
삼성전자는 2022년 5월 10주를 처음 매수한 이후 꾸준히 사왔다. 원금 자체가 워낙 적어서, 총액 기준으로 원금 1,000만원에 수익 약 2,000만원, 합계 3,000만원 정도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이다.
오늘 코스피가 장중 7,000을 넘었다는 뉴스가 떴다. 그런데 찾아보니 내가 판 ETF들도 코스피와 함께 많이 올라있었다. 삼성전자를 안 판 건 잘했는데, ETF를 판 건 잘한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한 가지는 제대로 했다
전문투자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이제야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다.
4년 전,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지금도 별로 아는 게 없다. 하지만 시작은 했다. 아이들 이름으로, 매달 10만원씩. 그게 전부였는데 그게 맞았다.
4년간 월 10만원 + 상여금 일부 → 아이 각자 1,000만원 매수
현재 평가액 약 3,000만원 (수익 약 2,000만원)
잘한 것: 삼성전자를 끝까지 안 팔았다
못한 것: ETF를 팔았는데 그것도 올랐다. 하이닉스는 생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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