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 치킨집 알바 시절 만난 형, 그가 나와 달랐던 한 가지
27살, 치킨집에서 알바를 했다. 그때 사장님은 37살쯤이었다. 남매 7명 중 장남. 위로 누나 한 명, 밑으로 동생들이 줄줄이 있어서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동대문 시장에서 옷장사를 시작한 사람이었다. 거기서 사장님은 아내를 만나 결혼했고, 동대문 소매점이 하락세를 걷자 아는 분 추천으로 치킨집을 차렸다. 나는 그 사장님과 친해져서 곧 "형"이라고 불렀다.
27살 치킨집 알바 시절,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장님의 이야기40대 직장인이 20년 전 치킨집에서 배운 것
그 형에게는 손님을 끄는 재주가 있었다. 하지만 재주만으로 장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장사는 곧 목이라고 판단해서, 치킨집을 차리기 전 6개월 동안 후보지 몇 곳의 유동인구를 직접 조사했다. 출퇴근 시간대, 주말 시간대까지 전부 점검하고 나서야 최종 위치를 결정했다.
치킨집은 대박이 났다. 메이저 브랜드가 아닌 프랜차이즈였지만 성장세에 있는 브랜드 였는데 전국 매출 1등을 했다.
치킨집 수익을 불린 진짜 방법 — 실행력과 정보력
형은 번 돈을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했다. 매일 출근 전에 은행에 들러 상담을 받았다. 대박 난 치킨집 매출을 꾸준히 맡기니 은행장도 그 형을 VIP로 모셨다.
그리고 형은 VIP 자격으로 대출을 받았다. 자기 돈과 대출을 합쳐, 치킨집 위치 정할 때 친해진 부동산 몇 곳을 부지런히 다니면서 치킨집 주변이 재개발 될 것이라는 정보를 얻었다. 한동안은 은행을 열심히 다니고 일정 기간이 지나서 은행 세팅이 끝나자 한동안 출근 전에 간단하게 임장도 다녔다. 그렇게 해서 치킨집 주변 재개발 예정 지역의 집을 매수했다.
20년이 지난 지금, 형과 나의 차이
벌써 20년 전 일이다. 그 사이 한 번 연락했던 그 형은 재개발된 집이 서울 중심부라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고 했다. 지금도 치킨집을 하고 있겠지만, 이제는 부업이 됐거나 알바를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자산은 몇십억으로 불어 있을 것이고, 그때 은행을 다니고 부동산을 다니면서 익힌 투자법은 더욱 발전했을 것이다.
그 형과 비교해서 지금의 나는 여전히 직장 생활을 하며 퇴직과 노후 준비 부족의 2중의 불안감을 안고 살고 있다..
경제적 자유와 시간적 자유에서 학벌이나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실행력과 정보력. 그리고 자신의 강점은 살리고, 부족한 점은 사람이든 강의든 외부에서 채우는 메타인지. 현실에 기반한 철저한 준비, 빠른 시도, 실패, 보완의 반복이었다.
그 당시 나는 막연하게 직장 생활하다 모은 돈으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였다. 막상 사업자등록을 해보니 내가 꿈꾸던 생활이 아니었다.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계속.
• 번 돈을 저축하고, 은행 VIP가 되어 대출을 받고, 재개발 지역에 투자했다.
• 최상급 학벌이 아니라면 실행력과 정보력, 그리고 메타인지가 차이를 만들었다.
• 나는 아직 직장인이다. 하지만 깨달은 것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막상 해보니 꿈꾸던 생활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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