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차 | TIGER 미국우주항공 ETF — 스페이스X 비중 2.9%에 공모주 0주, 지금 매도가 수순일까?
투자 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막연한 희망 회로에 갇혀 냉정한 팩트를 외면하는 일입니다. 저 역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압도적인 혁신성을 보고 미래에셋의 TIGER 미국우주항공 ETF를 꾸준히 매수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월 12일 스페이스X가 드디어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ETF가 담은 실제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은 고작 2.9% 수준에 불과하다는 팩트를 확인했습니다. 심지어 운용사인 미래에셋이 IPO 공모주 물량을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직장인 투자자로서 "이건 기회를 완전히 놓친 것이니 전량 매도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 아닌가"라는 강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산업의 핵심 노른자인 스페이스X를 겨우 2.9%만 편입하고, 공모주 확보조차 실패한 운용사의 상품을 굳이 계속 들고 가야 할지 회의감이 드는 것은 너무나도 합리적인 판단입니다. 희망 고문에 속아 소중한 자산을 묶어두느니 매도 후 대안을 찾는 게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도 합니다. 과연 미래에셋이 상장 시장에서 스페이스X를 추가 매수할 의지나 능력이 정말 있는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보게 됩니다.
공모주 배정 0주의 진실, 과연 미래에셋이 상장 시장에서 추가 매수를 하겠는가?
투자자로서 가장 본질적인 불신은 바로 이 지점입니다. "기관 대상 IPO 공모주 청약에서도 물량을 단 1주도 확보하지 못한 운용사가, 과연 상장 이후 장내 시장에서 스페이스X를 적극적으로 추가 매수할지?"의 의문입니다.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영역은 그 누구도 확언할 수 없으며, 운용사가 실제로 추가 매수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한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공모주조차 실패한 상황에서 향후 장내 매수를 통해 비중을 다이내믹하게 늘려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낙관론일 수 있습니다.
특히 정통 패시브 방식을 고수하는 TIGER 미국우주항공 ETF의 특성상, 펀드매니저가 독단적으로 "스페이스X가 좋아 보이니 내일부터 당장 장내에서 매집하겠다"고 결정하는 구조가 아닐 것 같습니다. 이 ETF는 철저히 약속된 기초지수의 방법론과 정기 변경(리밸런싱) 주기에 종속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운용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스페이스X의 비중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지금의 2.9% 수준에 정체되어 있을 리스크가 커 보입니다.
2.9%의 지지부진한 비중, 우주항공 ETF 매도가 차라리 합리적인 수순인 이유
만약 여러분이 이 ETF를 매수했던 가장 큰 유인이 '스페이스X의 폭발적인 성장성에 투자하는 것'이었다면, 현재 2.9%라는 수치는 투자의 목적성을 상실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수치입니다. 스페이스X의 주가가 상장 이후 두 배, 세 배로 치솟는 대박이 터지더라도, 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불과하다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입니다. 대장주의 과실은 맛만 보고, 오히려 보잉 등 리스크가 잔존하는 기존 전통 방산 상장사들의 변동성에 내 계좌가 노출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 패시브 ETF의 한계상, 지수 정기 변경 룰에 묶여 2.9%라는 낮은 비중이 장기간 유지될 리스크가 큽니다.
• 공모주 물량 확보 실패는 향후 공격적인 지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명확한 요인입니다.
• 스페이스X의 성장 과실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면, 조바심과 포비아에 갇히기보다 과감한 매도 후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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