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차 | 경제적 자유의 탈출 속도 — 인공위성처럼 각도와 속도가 맞아야 한다

경제적 자유 도전기 · 12일차

철학자 마이클 폴라니는 말했다.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We know more than we can tell)."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온전히 다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래도 쓴다. 조금이라도 꺼내놓아야 다음이 보이니까.

오늘은 경제적 자유에 대해 그동안 생각해 온 것을 꺼내본다.

경제적 자유 현실 — 인공위성의 탈출 속도와 같다

인공위성이 대기권 밖으로 나가려면 적절한 각도와 속도가 맞아야 한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빠져나가지 못하고 다시 떨어진다. 경제적 자유, 시간적 자유도 이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만의 탈출 방식을 찾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간다. 시대와 환경에 맞춰서 자신만의 탈출 각도와 속도를 찾아야 하는데, 그것은 마치 바늘구멍과 같다. 찾기도 어렵고, 찾더라도 실제로 빠져나가기가 어렵다.

경제적 자유의 탈출구는 존재한다. 하지만 바늘구멍처럼 좁고, 인공위성처럼 각도와 속도가 정확해야만 빠져나갈 수 있다.

3일차에 썼던 치킨집 형이 그랬다. 6개월간 유동인구를 조사하고, 재개발 지역을 매수한 것. 그게 그 형만의 탈출 각도와 속도였다. 나는 전자상거래, 부동산, 미용, 블로그까지 시도하면서 아직 그 각도를 찾고 있는 중이다.

부자 되는 법의 현실 — 찬스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은 갑이고, 사람은 을이다. 자연은 멈추지 않고 흐르고, 사람은 그 안에서 자기 몫을 찾아야 한다. 찬스가 나에게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찬스에 다가가야 할 만큼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가가는가. 맬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대중화시킨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법칙을 처음 제시한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 본인이 말했다. "오래 하면 잘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훈련해야 잘한다." 단순히 1만 시간을 채우는 것은 '단순 반복'에 불과하다. 에릭슨이 강조한 것은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 — 명확한 목표, 즉각적인 피드백, 못하는 영역의 집중 공략, 끊임없는 수정과 반복이다.

자신만의 탈출 각도를 찾는 메타인지가 먼저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맞고 무엇이 안 맞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1만 시간이 단순 반복이 아닌, 방향 있는 의도적 연습이 된다.

잠깐,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나는 지금 찬스를 기다리고만 있는 건 아닌가?

폴라니의 말처럼 우리가 아는 것의 대부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해도,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꺼내는 것과 안 꺼내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생각만 하면 우울해지고, 행동하면 조금이라도 앞으로 간다. 이건 내 느낌만이 아니다. 예일대 심리학자 수전 놀렌-혹세마의 연구에 따르면, 문제에 대해 행동 없이 계속 곱씹는 사고 패턴(반추, rumination)이 우울증을 악화시키고 부정적 사고를 강화한다고 한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우울해지니 생각을 줄이고 행동하기로 했다. 이 블로그가 그 행동의 시작이다.

가진 것 없고, 보잘것없지만, 현실을 살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쓴다. 신실하게 시도한다.

오늘의 기록 • 경제적 자유는 인공위성의 탈출 속도와 같다. 각도와 속도가 맞아야 빠져나간다.
• 대다수는 자신만의 탈출 방식을 못 찾고 시간만 흘러간다.
• 시간은 갑, 사람은 을. 찬스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 것 같다. 다가가야 한다고 믿는다.
• 1만 시간의 법칙은 오해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의도적 연습이 핵심이다. (안데르스 에릭슨)
• "우리는 말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래도 쓴다. 행동해야 앞으로 간다.
경제적 자유 도전기 · 12일차

경제적 자유의 탈출 속도

탈출의 조건
자신만의 각도와 속도
시대와 환경에 맞는 방식
메타인지가 먼저
탈출의 현실
바늘구멍처럼 좁다
찾기도 어렵다
빠져나가기는 더 어렵다
▸ 오늘의 한 줄: 찬스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 것 같다. 다가가 보려 한다.
richddp.com
참고자료
• 마이클 폴라니, 『암묵적 차원(The Tacit Dimension)』, 1966
• 안데르스 에릭슨, 『1만 시간의 재발견(Peak)』, 2016
• 맬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Outliers)』, 2008
• 수전 놀렌-혹세마, 『Rethinking Rumination』, Perspectives on Psychological Science, 2008
다음 글 예고 13일차에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 문해력과 논리적 사고력에 대해 기록합니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 댓글로 당신의 탈출 각도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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