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차 | 성취형 인간의 1만 시간 — 재미 없이는 지속 불가능하다
무언가를 이루면 뿌듯하다. 그런데 그 뿌듯함은 오래가지 않는다. 금방 다음 목표를 찾고, 또 달성하고, 또 허무해진다. 나는 이 패턴을 반복해 왔다. 그래서 뭔가 하나를 오래 지속하는 게 늘 어려웠다.
나는 성취형 인간이었다 — 인생 설계자가 알려준 것
월급쟁이부자들 대표강사 너나위님이 추천한 책, 존 에이커프의 『인생 설계자』(원제: All It Takes Is a Goal)에서 흥미로운 분류를 발견했다. 사람은 4가지 행복 성향으로 나뉜다고 한다. 성취형, 소유형, 관계형, 경험형. 각자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나는 성취형이다. 무언가를 해냈을 때 가장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문제는, 성취형은 달성한 순간 흥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다음 목표로 넘어가고, 이전에 했던 것은 시들해진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여정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불타오르다가 어느 순간 지치고,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어지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성취형 인간의 1만 시간 — 단순 반복은 답이 아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1만 시간의 법칙. 한 분야에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1만 시간을 단순 반복으로 채우면 그건 그냥 '오래 한 것'일 뿐이다. 안데르스 에릭슨이 말한 '의도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이 되어야 진짜 실력이 쌓인다.
그런데 나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렇게 생각한다. 의도적인 연습이든 뭐든, 재미와 유머 그리고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 아니면 성취형 인간에게는 오래 못 간다. 이를 악물고 갈아넣는 방식은 단기간은 되지만, 미래의 내가 지금 방식에 질려버리면 그때 다시 돌아오기가 정말 어렵다. 나중에 다시 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돌아올 수 있으려면 재미있고 수월한 방식이 필요하다.
단순 반복: 매일 같은 걸 기계적으로 한다 → 1만 시간을 채워도 성장 없음
의도적 연습: 목적과 피드백이 있는 연습 → 성장은 하지만 재미가 없으면 성취형은 이탈
내 결론: 재미 + 유머 + 수월함이 있어야 다시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하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이를 악물고 매일 쓰겠다고 하면 한 달은 갈 수 있다. 하지만 석 달, 반년 후에도 쓰려면 쓰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어야 한다. 경제적 자유 도전기도 기록 자체를 즐기지 않으면 결국 멈추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시리즈를 억지로 채우는 게 아니라, 오늘 진짜 느낀 것을 솔직하게 기록하는 방식으로 가기로 했다.
- 나는 성취형. 달성 후 흥미를 잃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 1만 시간을 단순 반복으로 채우면 '오래 한 것'일 뿐이다.
- 재미, 유머, 수월함이 없으면 성취형은 이탈한다.
- 나중에 다시 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돌아올 수 있는 방식이 진짜 지속이다.
- 이 블로그도 억지로 채우지 않고, 오늘 느낀 것을 솔직하게 기록하기로 했다.
웃으면서 1만 시간을 채울 수 있는 방식을 찾는 것.
그것이 성취형 인간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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